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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와 천연가스, 우라늄 등 각종 광물이 매장된 자원의 보고인 그린란드의 자치정부 장관이 미국의 병합 위협 속에 중국의 투자를 받아들일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나야 나타닐센 그린란드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 산업부문을 발전·다변화하길 원하며 이를 위해선 외부로부터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나타닐센 장관은 중국의 투자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유럽과 미국 파트너와 협력하길 바란다. 하지만 그들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다른 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린란드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중국 광업회사 두 곳이 그린란드에 투자하고 있지만, 활동이 저조한 사업에 소액주주로 참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는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일 수 있다고 나타닐센 장관은 추측했습니다.
나타닐센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과 체결한 광물개발 관련 양해각서(MOU)가 조만간 만료된다면서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광물 부문 개발과 관련해 더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길 기대했지만, 요구했던 것보다 좀 과한 것이 왔다. 우리는 미국인이 되길 원치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미국 병합 위협이 "무례하고 불쾌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나타닐센 장관은 올해 3월 총선 이후 구성된 현 그린란드 자치정부가 그린란드와 그린란드 주민을 위한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동맹, 그리고 같은 생각을 지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선호하는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린란드에는 유럽연합(EU)이 잘 맞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투자는 당연히 문제가 있지만, 미국도 다소간 그러하다. (미국이 그린란드에 투자하는) 목적이 무엇이겠느냐"고 반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FT는 전했습니다.
막대한 양의 에너지와 광물이 묻혀 있는 그린란드와 인근 해역은 북극권에 위치한 까닭에 최근까지 개발이 지지부진했으나,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빙하가 녹으면서 경제적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집권 1기였던 2019년에도 그린란드 매입을 주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2기 집권에 성공한 뒤에는 '무력점령'도 배제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그린란드의 4만7천 인구를 설득하고 거액의 재정적 지원을 제공해 덴마크에서 독립한 뒤 미국 편입을 택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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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나야 나타닐센 그린란드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 산업부문을 발전·다변화하길 원하며 이를 위해선 외부로부터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나타닐센 장관은 중국의 투자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유럽과 미국 파트너와 협력하길 바란다. 하지만 그들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다른 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린란드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중국 광업회사 두 곳이 그린란드에 투자하고 있지만, 활동이 저조한 사업에 소액주주로 참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는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일 수 있다고 나타닐센 장관은 추측했습니다.
나타닐센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과 체결한 광물개발 관련 양해각서(MOU)가 조만간 만료된다면서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광물 부문 개발과 관련해 더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길 기대했지만, 요구했던 것보다 좀 과한 것이 왔다. 우리는 미국인이 되길 원치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미국 병합 위협이 "무례하고 불쾌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나타닐센 장관은 올해 3월 총선 이후 구성된 현 그린란드 자치정부가 그린란드와 그린란드 주민을 위한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동맹, 그리고 같은 생각을 지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선호하는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린란드에는 유럽연합(EU)이 잘 맞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투자는 당연히 문제가 있지만, 미국도 다소간 그러하다. (미국이 그린란드에 투자하는) 목적이 무엇이겠느냐"고 반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FT는 전했습니다.
막대한 양의 에너지와 광물이 묻혀 있는 그린란드와 인근 해역은 북극권에 위치한 까닭에 최근까지 개발이 지지부진했으나,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빙하가 녹으면서 경제적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집권 1기였던 2019년에도 그린란드 매입을 주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2기 집권에 성공한 뒤에는 '무력점령'도 배제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그린란드의 4만7천 인구를 설득하고 거액의 재정적 지원을 제공해 덴마크에서 독립한 뒤 미국 편입을 택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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