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력 있어 위험"...살인·강간 혐의 전직 美경찰서장 탈옥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살인·강간 등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전직 경찰서장이 탈옥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교정 당국은 아칸소주와 미주리주 경계에 있는 작은 마을 게이트웨이의 경찰서장을 지낸 그랜트 하딘(56)이 아칸소주 캘리코 락의 교도소에서 전날 탈옥했다고 밝혔다.

탈옥 당시 하딘은 급조된 경찰복으로 위장한 채 감옥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교정 당국은 주·연방경찰 등과 협력해 하딘의 행방을 쫓고 있다.

하딘은 2017년 2월 게이트웨이에서 얼굴에 총탄을 맞은 채 차량에서 발견된 59세의 시청 공무원을 살해한 사실이 드러나 그해 10월 1급 살인죄로 징역 3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이후 1997년 발생한 뒤 미제로 남은 초등학교 교사 강간 사건도 DNA 대조 결과 하딘의 범행인 것으로 2019년 뒤늦게 밝혀져 징역 25년이 추가됐다.

교정 당국은 신장 180㎝, 몸무게 117㎏의 건장한 체격에 경찰 경력을 지닌 흉악범의 탈옥이 지역 사회에 위협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치안력을 동원해 수색과 검거에 열을 올리고 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