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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과 봉쇄로 현지 상황은 나날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의사인 엄마가 가자지구 병원에 나와 환자를 돌보는 사이 집에 있던 자녀 9명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숨진 가슴 아픈 사연도 전해졌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주택가,
아직도 불길이 사라지지 않은 잔해더미에서 부상자와 사망자를 수습해 병원으로 옮깁니다.
화상을 심하게 입은 아이들 시신 7구, 바로 이 병원 의사 나자르의 자녀들이었습니다.
엄마가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사이 집에 있던 아이들이 폭격에 목숨을 잃은 겁니다.
[사마 알-나자르 / 조카 : 외숙모는 아이들을 치료하는 의사입니다. 그런데 한순간에 자기 아들과 딸들이 눈앞에서 죽은 거예요.]
밤새 이어진 공습에 생후 7개월 아기와 두 살배기는 잔해더미에 묻혀 있다가 세상을 떴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11살 아들은 중상, 남편 역시 중환자실 신세입니다.
[알리 알 나자르 / 친척 : 우리는 불에 탄 아이들을 알 나세르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그녀에겐 이제 죽은 아이들과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이, 그리고 생사의 기로에 놓인 남편이 있습니다.]
상상도 못 할 참사에도 의사인 엄마 나자르는 병원에서 계속 일을 했다고 동료가 전했습니다.
가자 보건부 장관은 "이것이 가자지구 의료인이 견뎌야 하는 현실"이라고 탄식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에 대해 작전을 수행 중인 여러 용의자를 공격했다며 민간인 사망 주장에 대해선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이스라엘의 봉쇄와 폭격은 '전쟁 범죄'이고 '대량 학살 행위'라며 즉각 중단하라는 비판 여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마르 샤키르 / 국제인권감시기구(HRW)소장 : 이스라엘의 새로운 '기드온 전차' 군사 공격은 이스라엘 정부의 반인도적 범죄, 인종청소,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대량 학살 행위를 혐오스럽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EU가 회원국 다수의 지지로 EU·이스라엘 협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스라엘의 맹방 독일조차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을 고의로, 극도로 악화하는 건 이스라엘의 국가 존립 보장과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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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과 봉쇄로 현지 상황은 나날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의사인 엄마가 가자지구 병원에 나와 환자를 돌보는 사이 집에 있던 자녀 9명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숨진 가슴 아픈 사연도 전해졌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주택가,
아직도 불길이 사라지지 않은 잔해더미에서 부상자와 사망자를 수습해 병원으로 옮깁니다.
화상을 심하게 입은 아이들 시신 7구, 바로 이 병원 의사 나자르의 자녀들이었습니다.
엄마가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사이 집에 있던 아이들이 폭격에 목숨을 잃은 겁니다.
[사마 알-나자르 / 조카 : 외숙모는 아이들을 치료하는 의사입니다. 그런데 한순간에 자기 아들과 딸들이 눈앞에서 죽은 거예요.]
밤새 이어진 공습에 생후 7개월 아기와 두 살배기는 잔해더미에 묻혀 있다가 세상을 떴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11살 아들은 중상, 남편 역시 중환자실 신세입니다.
[알리 알 나자르 / 친척 : 우리는 불에 탄 아이들을 알 나세르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그녀에겐 이제 죽은 아이들과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이, 그리고 생사의 기로에 놓인 남편이 있습니다.]
상상도 못 할 참사에도 의사인 엄마 나자르는 병원에서 계속 일을 했다고 동료가 전했습니다.
가자 보건부 장관은 "이것이 가자지구 의료인이 견뎌야 하는 현실"이라고 탄식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에 대해 작전을 수행 중인 여러 용의자를 공격했다며 민간인 사망 주장에 대해선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이스라엘의 봉쇄와 폭격은 '전쟁 범죄'이고 '대량 학살 행위'라며 즉각 중단하라는 비판 여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마르 샤키르 / 국제인권감시기구(HRW)소장 : 이스라엘의 새로운 '기드온 전차' 군사 공격은 이스라엘 정부의 반인도적 범죄, 인종청소,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대량 학살 행위를 혐오스럽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EU가 회원국 다수의 지지로 EU·이스라엘 협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스라엘의 맹방 독일조차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을 고의로, 극도로 악화하는 건 이스라엘의 국가 존립 보장과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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