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째 월급 끊긴 하마스 무장대원들..."가자 영향력 약화 심화"

3개월째 월급 끊긴 하마스 무장대원들..."가자 영향력 약화 심화"

2025.05.25. 오후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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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속 무장대원들이 3개월 넘게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현지시간 24일 보도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아랍권 매체를 인용해,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 대원들이 지난 2월부터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이스라엘군과의 전투 중 사망하거나 포로로 잡힌 무장대원의 가족들에게 하마스가 주는 보상금도 지급이 멈췄다고 말했습니다.

가자지구 행정당국 공무원들 역시 4개월 전 급여가 250달러(34만 원)가량 삭감됐는데, 이후 급여가 복원됐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이스라엘의 구호물자 반입 차단이 하마스의 자금난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가자지구에 반입된 구호물자를 중간에서 가로채 주민에게 되파는 수법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하던 하마스가 상당한 타격을 받았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여기에 조직원에게 현금을 나눠주거나 환전 등을 할 하마스의 간부급 인사 상당수가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에 제거된 것도 유동성 문제를 더욱 부채질했다며, 이러한 상황은 하마스에 있어 큰 위기일 수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자지구에서는 하마스의 영향력이 약화하는 분위기가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소셜미디어에는 팔레스타인인 수백 명이 하마스의 퇴진과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시위와 관련해 가자지구 내에서 활동하는 언론인들은 하마스로부터 '주민들의 사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정적인 뉴스는 보도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한 주민은 익명을 조건으로 "사람들은 굶주림, 피난, 폭격으로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목소리를 억압하려는 하마스의 시도에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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