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도는 무역협상...초조한 트럼프의 초강수?

반환점 도는 무역협상...초조한 트럼프의 초강수?

2025.05.24. 오후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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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프초비치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 첫 공식 반응
"EU 이익 보호할 준비 돼 있어"…협상 의지도 강조
개별 회원국은 아직 신중한 대응…내부적으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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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대서양 무역전쟁을 경고하면서 다시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경한 협상 전술로 휴전을 끌어낸 중국을 보고 각국이 '버티기'에 들어가자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투권 기자!

유럽연합, EU와의 무역 협상이 중대한 기로에 들어선 모양새인데, 우선 EU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EU의 첫 공식 반응은 셰프초비치 무역 담당 집행위원에게서 나왔습니다.

세프초비치 집행위원은 SNS에 올린 글에서 EU의 이익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고, 양측의 무역은 위협이 아닌 상호존중을 토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이나 네덜란드 등 개별 회원국들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9일 뒤부터 중국보다도 높은 50%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한 만큼 내부적으론 고민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9일 안에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없다며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9일 안에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시나요? 가능할까요?
)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이미 50%를 결정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미국에 공장을 짓는다면 관세는 없습니다.]

EU는 내부적으로 협상이 결렬되는 상황에 대비해 최대 150조 원 규모의 추가 보복 조치를 마련해 회원국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역전쟁이 현실화하면 엄청난 타격이 불가피해 쉽게 결단을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도 없이 EU를 상대로 강수를 꺼낸 배경은 무엇일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고 무역협상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오늘로써 정확하게 반환점을 돌고 있는데 사실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황입니다.

1호로 협상을 타결한 영국은 원래 대미 무역 적자국이어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맞상대인 중국과의 협상은 가시적 성과 없이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중국이 강경한 협상 전술로 유리한 합의를 끌어내자 각국이 협상 전략을 수정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협상에 들어갔던 인도의 경우, 최근엔 보복 관세까지 거론하며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일본에서도 최근 7월 참의원 선거 이후로 속도를 늦추려는 기류가 읽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반적인 협상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EU를 상대로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달 중순 이후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나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최대한 압박의 수위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유투권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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