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와 만난 '종묘제례악'...프랑스 관객 매료

테크노와 만난 '종묘제례악'...프랑스 관객 매료

2025.05.24. 오전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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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에서 우리 전통 음악이 테크노와 만났습니다.

종묘제례악, 남창가곡 등 한국 전통 선율을 현대 음악으로 재해석하는 여성 일렉트로닉 듀오, '해파리'의 감각적인 무대를 정지윤 리포터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어둠이 짙게 깔린 극장, 몽환적인 조명이 무대를 물들입니다.

기대에 찬 얼굴로 객석을 채운 프랑스 관객들이 숨죽인 채 시선을 집중합니다.

키보드와 북, 전자 악기와 전통 악기가 어우러진 이색적인 무대.

종묘제례악과 남창가곡 같은 유서 깊은 전통 선율이 앰비언트 테크노와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만나 낯설고도 매혹적인 음악 세계를 그려냅니다.

관객들은 신비한 매력 속으로 빠져들어 갑니다.

[파티마 다 코스타 / 프랑스 관객 : 전자 음악과 전통 음악의 조합이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우리를 일종의 꿈의 세계로 안내하죠.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번 공연을 선보인 주인공은 한국의 여성 일렉트로닉 듀오 '해파리'.

프랑스 공연예술의 중심인 파리 시립극장에서 전통의 틀을 깨고 전자 음악으로 재구성한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였습니다.

엄숙한 선율과 강렬한 테크노 리듬이 공존하는 이들의 음악은 과거와 현재, 동서양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다비드 고드베 / 파리시립극장 음악 컨설턴트 : 파리시립극장은 최고의 연출가와 최고의 안무가를 무대에 올리고 있습니다. 한국 전통 음악과 일렉트로닉 음악의 조합이 매우 흥미롭고 이곳 파리시립극장에서 선보일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박민희·최혜원 / 얼트 일렉트로닉 듀오 '해파리' : 스스로 갇혀 있는 유교적인 것들을 깨기가 쉽지 않았는데 하다 보니까 한 번 하니까 되더라고요. 또. 맞아요. 그래서 정말 마음대로 (음악을) 해체했습니다. 확실한 한 가지는 이거는 저희밖에 못 하는 음악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럴 때마다 힘을 내고 자긍심을 맞아요. 자긍심 갖고서 음악하고 있습니다.]

K-팝을 넘어 K-사운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해파리.

실험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음악이 프랑스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YTN 정지윤 (kimmj04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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