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범죄자 화학적 거세 확대추진...윤리 논란도 제기

영국, 성범죄자 화학적 거세 확대추진...윤리 논란도 제기

2025.05.23. 오후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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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일부 성범죄자에 대해 '화학적 거세', 성 충동 약물치료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abc 방송이 현지시간 22일 보도했습니다.

샤바나 마무드 영국 법무장관은 2개 지역의 20개 교도소에서 이른바 화학적 거세를 우선 시행해 전국으로 확대해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무드 장관은 화학적 거세 시행 이유로 재범률을 6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가석방 조건으로 화학적 거세를 시행하고 있으며 폴란드에서도 일부 범죄자에게 의무적으로 화학적 거세를 하고 있습니다.

독일과 덴마크에서는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몰도바에서는 인권침해 논란 끝에 시행 1년 만에 폐기되기도 했습니다.

가디언은 영국에서도 윤리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성범죄자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온 돈 그루빈 교수는 "의사는 사회 통제를 위한 대리인이 아니며 건강상의 이유가 아니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건전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성범죄자 재범 감소 등을 연구해온 벨린다 윈더 교수는 약물 치료를 의무화하면 성범죄자가 다른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성적 충동은 줄어들지 몰라도 공격성과 적대감, 불만은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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