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탈원전'에 앞장섰던 유럽이 속속 원자력 발전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변화가 가져온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분석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애초 올해까지 원전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던 벨기에는 가동을 연장하고 원전 2기를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1985년 원자력 발전소를 금지한 덴마크도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도 원전 부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스 수입에 차질을 빚게 되자 에너지 자립의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알렉산더 더크로 벨기에 총리(지난해 3월) : 에너지 자립 확보를 위해 원자력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처음으로 분명해졌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에너지 자립이 중요한 세상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려면 말입니다.]
지난해 유럽은 전력 47%를 태양광과 재생에너지에서 생산했습니다.
태양광 발전은 처음으로 석탄 발전을 추월했습니다.
[크리스 로슬로 엠버 연구원 : EU는 확실히 청정에너지 분야의 선두주자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EU 전력의 거의 절반이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됩니다.]
그러나 출력이 불안정해 최근 스페인과 포르투갈 대규모 정전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공급 안정성 문제는 원전으로 눈을 돌리게 합니다.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해야 하는 기후변화 대응 목표도 원자력 의존도를 높입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2024 원자력에너지 정상회의) : 무엇보다도,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원자력은 수력 발전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큰 저탄소 전력 공급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탈원전의 상징이던 유럽의 '원전 회귀'는 글로벌 에너지 정책의 전환점이자 현실적 한계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여기다 AI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나라가 이 흐름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탈원전'에 앞장섰던 유럽이 속속 원자력 발전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변화가 가져온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분석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애초 올해까지 원전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던 벨기에는 가동을 연장하고 원전 2기를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1985년 원자력 발전소를 금지한 덴마크도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도 원전 부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스 수입에 차질을 빚게 되자 에너지 자립의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알렉산더 더크로 벨기에 총리(지난해 3월) : 에너지 자립 확보를 위해 원자력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처음으로 분명해졌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에너지 자립이 중요한 세상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려면 말입니다.]
지난해 유럽은 전력 47%를 태양광과 재생에너지에서 생산했습니다.
태양광 발전은 처음으로 석탄 발전을 추월했습니다.
[크리스 로슬로 엠버 연구원 : EU는 확실히 청정에너지 분야의 선두주자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EU 전력의 거의 절반이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됩니다.]
그러나 출력이 불안정해 최근 스페인과 포르투갈 대규모 정전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공급 안정성 문제는 원전으로 눈을 돌리게 합니다.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해야 하는 기후변화 대응 목표도 원자력 의존도를 높입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2024 원자력에너지 정상회의) : 무엇보다도,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원자력은 수력 발전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큰 저탄소 전력 공급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탈원전의 상징이던 유럽의 '원전 회귀'는 글로벌 에너지 정책의 전환점이자 현실적 한계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여기다 AI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나라가 이 흐름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