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국무부 산하 조직으로서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과의 대화 창구 역할을 하던 '팔레스타인 사무소', OPA를 폐쇄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현지 시간 19일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은 자체 입수한 미 국무부 내부 메모를 토대로, OPA가 지난 17일 공식적으로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습니다.
메모에는 "예루살렘의 미국 사무소인 OPA가 2025년 5월 16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을 것임을 알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와 관련한 질의에 즉각적으로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달 초 언론 브리핑에서 OPA 소관 업무를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에 병합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폐쇄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브루스 대변인은 "이 결정으로 이스라엘 수도의 미국 외교 공관이 하나로 통일돼 있던 트럼프 1기의 체제가 복원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텔아비브에 있던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팔레스타인 업무를 담당하던 예루살렘 영사관을 폐쇄했습니다.
뒤이어 집권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영사관을 다시 열려 했지만, 이스라엘이 강하게 반발한 까닭에 2022년 OPA를 대신 설치해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거치지 않고 팔레스타인 관련 사안을 직접 처리하게 했습니다.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의 미국-팔레스타인 관계 격하 움직임을 재개하고, 결국 OPA가 문을 닫으며, 팔레스타인 문제에 특화된 별도의 외교 조직이 미국 정부에서 사라지게 됐다고 가디언은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부서는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 아래에서 운영되게 됐다"며 "허커비 대사는 '팔레스타인인 같은 건 실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팔레스타인 정체성을 대놓고 부정하는 인사"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가디언은 자체 입수한 미 국무부 내부 메모를 토대로, OPA가 지난 17일 공식적으로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습니다.
메모에는 "예루살렘의 미국 사무소인 OPA가 2025년 5월 16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을 것임을 알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와 관련한 질의에 즉각적으로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달 초 언론 브리핑에서 OPA 소관 업무를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에 병합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폐쇄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브루스 대변인은 "이 결정으로 이스라엘 수도의 미국 외교 공관이 하나로 통일돼 있던 트럼프 1기의 체제가 복원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텔아비브에 있던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팔레스타인 업무를 담당하던 예루살렘 영사관을 폐쇄했습니다.
뒤이어 집권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영사관을 다시 열려 했지만, 이스라엘이 강하게 반발한 까닭에 2022년 OPA를 대신 설치해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거치지 않고 팔레스타인 관련 사안을 직접 처리하게 했습니다.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의 미국-팔레스타인 관계 격하 움직임을 재개하고, 결국 OPA가 문을 닫으며, 팔레스타인 문제에 특화된 별도의 외교 조직이 미국 정부에서 사라지게 됐다고 가디언은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부서는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 아래에서 운영되게 됐다"며 "허커비 대사는 '팔레스타인인 같은 건 실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팔레스타인 정체성을 대놓고 부정하는 인사"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