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금리 '급등'...신용 등급 강등 여파

미국 국채 금리 '급등'...신용 등급 강등 여파

2025.05.20. 오전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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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한 이후 첫 거래일을 맞아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습니다.

전자 거래 플랫폼 트레이드 웹에서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99%로 전장보다 0.99%포인트 올랐습니다.

3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이에 앞서 아시아 시장에서 5% 선을 웃돌기도 했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52%로 전장보다 0.08%포인트 올라 지난 15일 이후 2거래일 만에 다시 4.5%를 넘어서며 최근 수 개월간 투자 심리를 짓눌렀던 금리 수준으로 재진입했습니다.

국채 금리 상승은 주택 담보 대출과 자동차 할부, 신용카드 이자율 등 실물 경제 전반의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은 "미국 국채에 대한 해외 수요 감소와 만기 도래 채권의 반복적 차환 필요성은 구조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무디스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숫자 변화가 아닌, 미국 재정과 부채 구조에 대한 공식적인 경고"라고 진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디스의 신용 등급 강등이 금리 상승 압력과 맞물려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향후 무역 협상 진전 여부와 금리 흐름이 시장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앞서 무디스는 미국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한 단계 낮은 Aa1으로 강등했습니다.

이로써 무디스는 S&P, 피치에 이어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마지막 주요 신용평가사가 됐습니다.

무디스는 등급 강등의 배경으로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 확대와 고금리 속에서 기존 국채의 차환에 따른 부담 증가를 지적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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