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니,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경제 협력 확대"

동남아시아 양대 경제 강국인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전략적 동반자'로 외교 관계를 격상했습니다.

태국 방콕을 방문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와 만나 이같이 합의하고 무역·투자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패통탄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연내에 첫 공동무역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양국이 아세안 경제 통합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미얀마 내전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다난타라를 포함한 양국 투자 기관을 통해 가능한 협력 사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 에너지 부문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고, 식품 관리·저장 분야 합작 투자 가능성도 열어두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양국은 방위산업과 군사 훈련 등 국방 협력도 강화하고 해양·법 집행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각각 동남아 1위, 2위 경제 강국으로, 양국 간 연간 교역액은 180억 달러(약 25조 원) 규모입니다.

양국은 올해 수교 75주년으로,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태국 공식 방문은 20년 만에 처음입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