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협상 뒤 러시아 드론 공격에 민간인 9명 사망"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년 2개월 만에 만나 평화 협상을 한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버스를 공격해 민간인 9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지 시간 17일 아침 러시아 드론이 수미 지역 빌로필리아 마을에 있던 버스를 공격해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 공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표단이 16일 저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 평화 협상을 가진 지 몇 시간 만에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가경찰은 텔레그램에 올린 게시물에서 "이것은 단순한 포격이 아니라 냉소적인 전쟁범죄"라면서 러시아를 비난했으며, 지붕이 뜯겨 나가고 창문이 날아간 버스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군사 장비 집결지를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 압박 속에 협상을 시작했지만, 휴전 등 핵심 쟁점을 두고 극명한 입장 차이를 재확인하면서 90분 만에 협상을 종료했습니다.

양측은 며칠 내로 서로 포로 천 명씩을 돌려보내기로 합의했지만, 그 외에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