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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을 쓴 일당이 암호화폐 CEO 딸과 그의 남편을 떼어놓으려 하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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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한복판에서 복면을 쓴 괴한들이 암호화폐 거래소 CEO의 딸을 납치하려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미수에 그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 시각) 로이터, CNN, AF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3일 오전 8시 20분쯤 파리 11구 거리에서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프랑스 암호화폐 거래소 '페이미엄'의 공동창립자 겸 CEO의 딸로, 임신 5개월 상태였다.
SNS에 유포된 당시 영상을 보면, 배송업체 '크로노포스트' 로고가 부착된 흰색 밴에서 복면을 쓴 일당 3명이 갑자기 튀어나와 길을 걷던 여성을 붙잡아 차량에 강제로 태우려 했다.
여성은 바닥에 드러누우며 강하게 저항했고, 남편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아내를 감싸며 괴한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남성은 머리에 부상을 입고 피를 흘렸다.
납치범들이 총기를 소지하고 위협하는 가운데, 피해 여성은 침착하게 괴한의 총을 빼앗아 거리에 던졌다. 이후 총기는 모형으로 밝혀졌다.
위급한 상황 속에서 피해자의 비명소리를 들은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었고, 한 시민은 소화기를 들고 달려들어 납치범들을 저지했다.
범인들은 끝내 범행을 포기하고 밴에 올라탄 뒤 도주했으며, 저지하던 시민은 밴을 향해 소화기를 던졌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은 "남편이 머리를 수차례 맞으면서도 아내를 절대 놓지 않았다"며 "납치범들이 '이 여성을 납치하는 게 쉽지 않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피해 여성은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프랑스 경찰은 조직범죄 수사대를 투입해 납치 미수 사건을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범인 4명은 모두 도주 중이다.
프랑스에서는 이전에도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을 겨냥한 범죄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암호화폐 기업 '레저'의 공동창립자 다비드 발랑이 부인과 함께 자택에서 납치돼 1,000만 유로(약 157억 원)의 몸값을 요구받았다. 발랑은 손가락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고 경찰 작전에 따라 극적으로 구출됐다. 지난 5월 초에도 한 암호화폐 사업가의 아버지가 납치돼 몸값을 요구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14일(현지 시각) 로이터, CNN, AF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3일 오전 8시 20분쯤 파리 11구 거리에서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프랑스 암호화폐 거래소 '페이미엄'의 공동창립자 겸 CEO의 딸로, 임신 5개월 상태였다.
ⓒ 유튜브 영상 캡처
SNS에 유포된 당시 영상을 보면, 배송업체 '크로노포스트' 로고가 부착된 흰색 밴에서 복면을 쓴 일당 3명이 갑자기 튀어나와 길을 걷던 여성을 붙잡아 차량에 강제로 태우려 했다.
여성은 바닥에 드러누우며 강하게 저항했고, 남편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아내를 감싸며 괴한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남성은 머리에 부상을 입고 피를 흘렸다.
납치범들이 총기를 소지하고 위협하는 가운데, 피해 여성은 침착하게 괴한의 총을 빼앗아 거리에 던졌다. 이후 총기는 모형으로 밝혀졌다.
위급한 상황 속에서 피해자의 비명소리를 들은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었고, 한 시민은 소화기를 들고 달려들어 납치범들을 저지했다.
범인들은 끝내 범행을 포기하고 밴에 올라탄 뒤 도주했으며, 저지하던 시민은 밴을 향해 소화기를 던졌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은 "남편이 머리를 수차례 맞으면서도 아내를 절대 놓지 않았다"며 "납치범들이 '이 여성을 납치하는 게 쉽지 않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피해 여성은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프랑스 경찰은 조직범죄 수사대를 투입해 납치 미수 사건을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범인 4명은 모두 도주 중이다.
프랑스에서는 이전에도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을 겨냥한 범죄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암호화폐 기업 '레저'의 공동창립자 다비드 발랑이 부인과 함께 자택에서 납치돼 1,000만 유로(약 157억 원)의 몸값을 요구받았다. 발랑은 손가락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고 경찰 작전에 따라 극적으로 구출됐다. 지난 5월 초에도 한 암호화폐 사업가의 아버지가 납치돼 몸값을 요구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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