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유예'로 중국산 사재기 다시 시작...해운 운임 '들썩'

'관세 유예'로 중국산 사재기 다시 시작...해운 운임 '들썩'

2025.05.16. 오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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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으로 중단됐던 중국산 제품의 미국 수출이 두 나라 간 '관세 빅딜'로 재개되면서 화물 운송 비용도 치솟고 있습니다.

해운 운송 요금은 향후 열흘 내 50%가량 오를 전망이며, 일부에서는 코로나 시기 최고치였던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2만 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중국발 미국 서부 해안까지의 해상 운임이 약 8% 올랐다고 싱가포르와 영국의 해운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운송업체들은 앞으로 열흘 안에 운임이 5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경우 중국 상하이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까지 컨테이너 운송료는 TEU당 3천 달러가 넘게 됩니다.

영국의 선박중개업체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유예 기간이 90일로 한정돼 있어 "미국 수입업자들이 이 기간에 가능한 한 많은 물량을 들여와야 한다는 압박이 커졌다"면서 "운송 요금은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운송업계 성수기는 아마존닷컴이나 월마트 같은 미국 대형 소매업체들이 신학기와 겨울 쇼핑 시즌을 앞두고 수입을 늘리는 7월부터 10월까지였지만, 이번 미·중 합의로 그 시기가 당겨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3개월 동안 화물 운임이 코로나 시기 최고치인 TEU당 2만 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90일간의 짧은 기간으로는 물동량이 크게 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항만 진 세로카 전무는 관세 유예에도 불구하고 소매업체들은 이미 가격을 올렸으며, 이는 수요를 약화시키고 예약이나 운송비의 지속적인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월마트를 비롯한 미국 소매업체와 의류업체 등은 여름 쇼핑 시즌을 대비해 중국산 제품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제품의 항공 수입을 주로 하는 물류회사 포틀리스는 관세 유예 이후 중국 공장에 대한 의류와 수영복, 자외선 차단제 등의 주문과 배송이 재개됐다고 말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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