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4월 소매 판매 거의 변동 없어...소비 둔화 조짐

미 4월 소매 판매 거의 변동 없어...소비 둔화 조짐

2025.05.16. 오전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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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에 앞서 미국 소비자들이 구매를 서두른 이후 소비 지출이 둔화하면서 미국의 4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4월 소매 판매액은 7,241억 달러로 전월 대비 0.1% 증가했고, 1년 전보다는 5.2% 상승해 전문가 예측치를 약간 밑돌았습니다.

하지만 이 증가율은 트럼프가 4월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광범위한 관세에 앞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서둘렀던 3월의 수정된 성장률 1.7%에서 크게 하락한 수치입니다.

미국의 대형 금융 그룹인 네이션 와이드는 "관세 인상 전에 너무 많은 지출이 앞당겨 이뤄졌다"면서 "예상대로 미국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들어 휘발유 판매는 전월 대비 0.5% 감소했고, 자동차와 부품 판매 업체의 판매도 0.1% 하락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지난달 소비자 신뢰도가 하락한 가운데 나타났으며, 이는 중국 등 적대국과 우방국 모두에 대한 트럼프의 관세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에 대응해 소매 지출이 앞으로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광범위한 경기 둔화를 전망했습니다.

다만 자동차 부문 실적의 경우엔 회복력이 있으며, 주점과 식당의 판매가 1.2% 증가한 건 소비자 신뢰도 하락이 아직 지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월간 소매 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중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속보치 통계로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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