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러시아 제공 '판치르' 평양 방어에 활용 중"

북한이 러시아의 방공 무기체계 '판치르 S-1'을 이미 평양 방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온라인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1일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이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첫 번째 판치르가 평양에 배치돼 수도 방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부다노우 국장은 이어 "러시아가 북한 인력들을 재교육하고 있고 북한이 곧, 이 기술을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판치르'는 러시아가 개발한 대표적인 방공 무기로 레이더 체계와 지대공 유도미사일 대공포 등의 무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북한의 판치르 도입은 북러 간 군사협력이 심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봤습니다.

북한은 자국군을 우크라이나전에 파병한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무기체계와 군사기술을 지원받고 실전 경험도 쌓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러시아는 북한에 첨단 전자전 체계를 제공하고 최신 군함 건조를 지원하며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개량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집니다.

부다노우 국장은 양국의 협력 속에 러시아 내 북한 주민 수가 크게 증가할 거라며 이들 중 일부가 러시아군에 자원입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북한의 공식 파병에서 나아가 개개인이 자원입대 형식으로 러시아에 병력을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어 양국관계를 안보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양국이 밀착관계 지속에 대한 의지를 거듭 나타내는 가운데 북한은 지난달 공병 병력과 군사 건설 인력 총 6천 명을 추가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