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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을 순방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시리아에 대화를 제안하며 실리 외교를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을 등에 업고 중동 국가들을 상대해오던 이스라엘은 고립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2년 시리아 내전 당시 미국은 인권침해 등의 이유로 단교를 선언하고 제재에 나섰습니다.
아사드 독재정권을 축출한 시리아 과도정부는 서방에 제재해제를 요구하며 미국에는 천연자원을 함께 개발하자는 '광물협정'도 제안했습니다.
중동 순방 첫날 트럼프는 시리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 행정부는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과 시리아 간의 정상적인 관계 회복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란 핵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과거의 갈등을 끝내고 더 나은, 더 안정적인 세상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할 의향이 있습니다.]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영원한 적은 없다는 트럼프의 태도에 이스라엘은 당황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최근 미국인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하마스와 직접 협상을 벌인 사실을 이스라엘에 미리 알리지 않았습니다.
[데이비드 멘서 /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 명확히 말씀드리자면, 이스라엘은 휴전이나 테러리스트 석방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예멘의 친이란 반군 세력 후티와의 휴전 합의도 이스라엘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혼자 후티와 싸워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 최악은 트럼프가 이스라엘을 배제하고 이란과의 핵 합의를 발표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완전히 고립되고 미국 도움 없이 이란을 상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후 첫 해외 공식순방으로 중동 3개국을 찾는 일정에서 이스라엘을 빼놓은 자체가 최근 두 나라의 관계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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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을 순방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시리아에 대화를 제안하며 실리 외교를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을 등에 업고 중동 국가들을 상대해오던 이스라엘은 고립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2년 시리아 내전 당시 미국은 인권침해 등의 이유로 단교를 선언하고 제재에 나섰습니다.
아사드 독재정권을 축출한 시리아 과도정부는 서방에 제재해제를 요구하며 미국에는 천연자원을 함께 개발하자는 '광물협정'도 제안했습니다.
중동 순방 첫날 트럼프는 시리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 행정부는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과 시리아 간의 정상적인 관계 회복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란 핵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과거의 갈등을 끝내고 더 나은, 더 안정적인 세상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할 의향이 있습니다.]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영원한 적은 없다는 트럼프의 태도에 이스라엘은 당황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최근 미국인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하마스와 직접 협상을 벌인 사실을 이스라엘에 미리 알리지 않았습니다.
[데이비드 멘서 /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 명확히 말씀드리자면, 이스라엘은 휴전이나 테러리스트 석방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예멘의 친이란 반군 세력 후티와의 휴전 합의도 이스라엘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혼자 후티와 싸워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 최악은 트럼프가 이스라엘을 배제하고 이란과의 핵 합의를 발표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완전히 고립되고 미국 도움 없이 이란을 상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후 첫 해외 공식순방으로 중동 3개국을 찾는 일정에서 이스라엘을 빼놓은 자체가 최근 두 나라의 관계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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