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린이·청소년 정신 건강, 선진국 중 최하위권"

"한국 어린이·청소년 정신 건강, 선진국 중 최하위권"

2025.05.14. 오후 3: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신 건강이 선진국 가운데 최하위권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유니세프 아동연구조사기관인 이노첸티연구소가 선진국 어린이와 청소년의 복지 실태를 분석해 공개한 '예측 불가능한 세계에서 아동의 건강' 보고서를 보면, 한국 아동의 종합적인 복지 실태는 36개국 가운데 27위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정신 건강은 36개국 가운데 34위로 최하위권, 신체 건강도 40개국 중 28위로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읽기와 수학 능력을 갖춘 15살 학생의 비율'로 측정한 기초학력 성취도에선 한국이 79%를 기록하며 비교 대상 40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습니다.

보고서는 아동의 삶의 질을 분석하기 위해 생활 만족도와 청소년 자살률, 아동 사망률, 과체중 비율, 학업 성취도, 사회 교류 등 6개 지표를 분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한국에서 2020~2022년 사이 15~19살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 평균은 10.3명에 달해 비교 대상 42개국 중 5위였습니다.

또, 자살률과 함께 '정신 건강' 분야를 구성하는 '생활 만족도' 조사에서도 한국은 36개국 중 30위에 그쳤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아동 사망률은 천 명당 0.7명으로 비교적 낮았지만, 비만율은 33.9%로 43개국 중 7위로 높았습니다.

연구소는 "지난 5년간 대부분 국가에서 삶의 만족도가 낮아지고 학업 능력이 떨어지는 경고 신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런 추세는 OECD·EU 국가들이 아동에게 좋은 유년기나 긍정적인 미래를 위한 환경을 제공하는 데 큰 어려움이 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