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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의 뒤뜰에 해당하는 남미 지역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정책에 불만을 드러내는 주요 경제국과 외교 접촉면을 넓히며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국빈 방문한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에서 한 걸음을 더 내딛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콜롬비아는 일대일로(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공식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콜롬비아 일간 엘티엠포가 보도했습니다.
이는 일대일로 참여 의향 협정을 맺는 것을 넘어 이 동맹체에 '완전히 들어서는 것'을 시사한다고 콜롬비아 언론은 짚었습니다.
페트로 대통령은 중국-라틴 아메리카(중남미)·카리브 국가 공동체(CELAC·셀락)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중국에서 16일까지 머물 예정입니다.
또 "중국과 셀락은 다자주의, 지역 통합, 지속 가능한 발전과 글로벌 평등을 촉진하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셀락 외교장관 회의에 맞춰 역시 중국을 국빈 자격으로 찾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6조 7천억 원 규모의 브라질에 대한 중국의 신규 투자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페트로와 마찬가지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룰라 대통령은 "상원 의장단, 11명의 장관과 고위 관료, 200여 명의 기업인과 함께 중국에 왔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브라질은 중국의 주요 투자처로 지금까지 그 규모는 76조 원을 넘는다"고 강조했다고 브라질 언론 G1은 전했습니다.
투자 부문으로는 자동차, 사탕수수를 활용한 항공 연료 생산 시설, 배달 플랫폼, 태양광·풍력발전 인프라 등이 거론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틱톡 모기업인 중국의 바이트 댄스도 북동부 세아라주 페셍 항구 인근에 데이터 센터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룰라는 무역 분야를 넘어 관광 교류 확대와 항공 노선 확대까지 언급하면서 "중국은 종종 세계 무역의 적처럼 대우받아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상은 중국이 지난 30년간 다른 여러 국가에 의해 소외돼 온 나라들과 거래를 시도하는 모범적 사례를 보여 왔다"며 미국의 주장을 우회적으로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룰라는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 자리에서도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당시 룰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모든 국가와의 교역에서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최근 결정은 자유 무역 이념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성토했습니다.
또 다른 남미 주요 경제국인 칠레의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도 의회 대표, 기업인 등과 함께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주말 일본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만나 교역 확대를 약속한 칠레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도 구리와 리튬 등 핵심 지하자원 개발을 비롯한 경제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정치 이념상 좌파로 분류되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칠레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 이후 보호 무역주의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며 역내를 넘어서는 수출 지역 다변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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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국빈 방문한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에서 한 걸음을 더 내딛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콜롬비아는 일대일로(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공식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콜롬비아 일간 엘티엠포가 보도했습니다.
이는 일대일로 참여 의향 협정을 맺는 것을 넘어 이 동맹체에 '완전히 들어서는 것'을 시사한다고 콜롬비아 언론은 짚었습니다.
페트로 대통령은 중국-라틴 아메리카(중남미)·카리브 국가 공동체(CELAC·셀락)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중국에서 16일까지 머물 예정입니다.
또 "중국과 셀락은 다자주의, 지역 통합, 지속 가능한 발전과 글로벌 평등을 촉진하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셀락 외교장관 회의에 맞춰 역시 중국을 국빈 자격으로 찾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6조 7천억 원 규모의 브라질에 대한 중국의 신규 투자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페트로와 마찬가지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룰라 대통령은 "상원 의장단, 11명의 장관과 고위 관료, 200여 명의 기업인과 함께 중국에 왔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브라질은 중국의 주요 투자처로 지금까지 그 규모는 76조 원을 넘는다"고 강조했다고 브라질 언론 G1은 전했습니다.
투자 부문으로는 자동차, 사탕수수를 활용한 항공 연료 생산 시설, 배달 플랫폼, 태양광·풍력발전 인프라 등이 거론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틱톡 모기업인 중국의 바이트 댄스도 북동부 세아라주 페셍 항구 인근에 데이터 센터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룰라는 무역 분야를 넘어 관광 교류 확대와 항공 노선 확대까지 언급하면서 "중국은 종종 세계 무역의 적처럼 대우받아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상은 중국이 지난 30년간 다른 여러 국가에 의해 소외돼 온 나라들과 거래를 시도하는 모범적 사례를 보여 왔다"며 미국의 주장을 우회적으로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룰라는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 자리에서도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당시 룰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모든 국가와의 교역에서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최근 결정은 자유 무역 이념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성토했습니다.
또 다른 남미 주요 경제국인 칠레의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도 의회 대표, 기업인 등과 함께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주말 일본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만나 교역 확대를 약속한 칠레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도 구리와 리튬 등 핵심 지하자원 개발을 비롯한 경제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정치 이념상 좌파로 분류되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칠레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 이후 보호 무역주의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며 역내를 넘어서는 수출 지역 다변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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