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완화에도 비트코인 10.2만 달러대로 후퇴...금값 따라가나?

미중 관세 완화에도 비트코인 10.2만 달러대로 후퇴...금값 따라가나?

2025.05.13. 오전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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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뉴욕 증시가 급등한 것과 달리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베이스에서 미 동부 시간 저녁 6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44% 내린 10만 2,630달러에서 거래됐습니다.

비트코인은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에 지난 8일 10만 달러 선을 돌파한 이후 미국과 중국이 관세 인하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오전 한때 10만 6천 달러 선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로 전환했고, 한대 10만 2천 달러 선을 하회하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약세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35% 급등하는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코인 전문 매체인 코인 데스크는 "비트코인은 4월 저점 이후 40% 이상 급등하며 미 증시보다 더 크게 오른 상태였기에 투자자들이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21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몇 시간 앞두고 역대 최고가인 10만 9천 달러대까지 급등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7만 5천 달러 선 아래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무역 긴장에도 달러 약세화 등에 따라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금과 함께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금과 함께 가격이 떨어졌는데 이번 약세는 그동안 상승에 따른 일시적 조정일 뿐 무역 긴장이 완화하면서 비트코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가상화폐 자동 매매 플랫폼인 코인 패널은 "미중 간 90일 관세 유예 조치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명확한 긍정 신호를 줬다"며 "이는 가상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관세 완화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고 글로벌 유동성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일반적으로 비트코인과 기타 가상화폐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유예 조치가 일시적인 조치라는 점을 들어 90일 기한이 다가올수록 다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비슷한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0.82% 떨어진 2,478달러를 나타냈고, 솔라나는 0.24% 오른 172달러를, 도지코인은 0.44% 내린 0.24달러에 각각 거래됐습니다.

엑스알피(리플)은 7.02% 상승한 2.53달러를 나타내며 다른 주요 가상화폐들과 달리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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