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그린란드 북부사령부로 이관 검토"...덴마크와 분리 의미?

"미국 국방부, 그린란드 북부사령부로 이관 검토"...덴마크와 분리 의미?

2025.05.10. 오후 12: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미국 유럽사령부에서 북부사령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북부사령부는 주로 미국 영토 보호를 담당하며, 현재 남부 국경 태스크포스(TF)와 같은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영토 편입 야욕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였던 2019년 그린란드 매입을 주장했고, 재선에 성공한 직후부터 그린란드를 미국에 편입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발언했습니다.

그린란드가 북미 대륙의 일부라는 점에서 북부사령부 산하에 두는 게 표면적으로 일리가 있기도 하지만, 그린란드가 정치·문화적으로 유럽과 관련돼 있을 뿐만 아니라 덴마크 자치령이라는 점에서 인화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덴마크는 계속해서 유럽사령부 관할로 남을 예정이므로, 상징적으로는 그린란드와 덴마크를 분리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이전부터 관련 논의의 일부가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이런 논의로 덴마크 당국자들이 그린란드가 덴마크 일부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한 당국자는 그린란드에 군사 기지가 있고, 북극권 진출을 두고 러시아, 중국과 경쟁하는 주요 전초기지라는 점을 언급하며 중유럽에 위치한 사령부와의 거리 때문에 유럽사령부가 그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그린란드는 미국을 향해 접근하는 모든 적군 항공기에 요충지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