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헝가리 간첩 체포"...헝가리, 우크라 외교관 추방

우크라 "헝가리 간첩 체포"...헝가리, 우크라 외교관 추방

2025.05.10.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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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보안국은 헝가리와 접경지인 자카르파티아에서 헝가리 간첩으로 의심되는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헝가리는 자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외교관 신분으로 활동하던 간첩 2명을 추방했다며 맞대응에 나섰고,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 역시 헝가리 외교관 2명에게 출국 명령을 내렸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현지 시간 9일 성명에서 이들이 우크라이나 방공 시스템 위치 등 군사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용의자는 전직 군인 출신 40세 남녀로 알려졌습니다.

보안국은 남성 용의자가 헝가리 요원에게서 현금을 받고 최소 두 명의 지역 주민을 정보원으로 포섭하려고 했다며 최고 무기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들은 군사 정보 수집 외에 특히 헝가리군이 진입할 경우 이들 주민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한 시나리오를 분석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보안국은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씨야트로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은 자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외교관 신분으로 활동하던 간첩 2명을 추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씨야트로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헝가리와 헝가리인들에 대한 비방 선전을 더 강화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측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헝가리 국민은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의 일원이 될 수 있을지 결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막을 수 있다는 취지로 전했습니다.

그러자 우크라이나 역시 자국 주재 헝가리 외교관 2명에게 48시간 내 출국 명령을 내리고, 헝가리 대사도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 장관은 SNS에서 "우리는 상호주의 원칙과 국익에 따라 헝가리의 조치에 대응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U와 나토 회원국인 헝가리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곧 러시아 편을 들며 서방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반대해왔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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