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미술 장터 '프리즈뉴욕' 개막...'K-아트' 존재감 부상

미국 뉴욕에서 개막한 국제 아트페어(미술 장터) '프리즈 뉴욕'에서 한국 작가들이 작품을 대거 선보이며 컬렉터(미술품 수집가)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프리즈 뉴욕은 현지시각 8일 맨해튼 더 셰드에서 사전관람(프리뷰)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65개 갤러리가 참여해 현대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주요 작가들의 작품들로 부스를 꾸몄습니다.

한국 화랑 중에서는 갤러리현대가 문경원 작가의 개인전 형식으로 부스를 꾸며 '소프트 커튼' 연작을 선보였습니다.

국제갤러리도 양혜규, 강서경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뉴욕에 기반을 둔 티나 김 갤러리 부스에는 원로작가 이신자의 섬유예술 작품을 비롯해 지난달 작고한 강서경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원로작가 외에 신진작가들의 이름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지갤러리는 신진작가 송예환(30)의 설치미술 작품을 부스에 전시했고, 런던 기반의 카를로스/이시카와 갤러리는 이목하(29) 작가의 작품을 소개했습니다.

프리즈의 브라이언 문기아 투어 큐레이터는 "뉴욕은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미술 시장이고 한국은 여기서 확실히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데, 작년과 비교해봐도 한국 미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커졌다"라고 말했습니다.

아트페어를 주요 마케팅 기회로 활용하는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행보도 눈에 띄었습니다.

LG전자는 올해 프리즈 뉴욕에서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로고를 디자인한 미국의 인기 작가 스티븐 해링턴과 협업해 그의 팝아트 작품을 자사의 97인치 올레드 TV로 구현했습니다.

LG전자는 2021년부터 프리즈의 글로벌 파트너로 참가하고 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