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지하철 '흉기 난동'...잇따른 무차별 범죄

도쿄 지하철 '흉기 난동'...잇따른 무차별 범죄

2025.05.08. 오후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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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도쿄의 지하철에서 별다른 이유도 없이 흉기를 휘둘러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지난 1일에는 승용차 운전자가 초등학생들에게 돌진해 7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일본에서 무차별 범죄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보음이 울리는 가운데 지하철 승객들이 계단을 따라 황급히 대피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한참 퇴근할 무렵인 저녁 7시가 조금 안 된 시각, 40대 남성이 지하철을 기다리던 20대 남성에게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두 사람은 전혀 일면식이 없었습니다.

20대 남성은 머리를 다쳤고, 이후 주변 시민들이 제압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서 30대 남성 한 명도 손가락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목격자 : 열차에 탔더니 큰 소리가 늘렸고, 사람들이 일제히 열차에서 우르르 내렸고, 피투성이인 남성 한 명이 천천히 나왔어요.]

해당 노선의 일부 구간은 4시간 동안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재작년에는 오사카역과 간사이 공항을 오가는 JR 간사이공항선 전철 내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3명이 병원에 후송됐습니다.

2021년에도 도쿄 전철 안에서 2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질러 17명이 다쳤는데, 당시 남성은 사형을 당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1일 오사카시에서는 SUV 차량을 운전하던 20대가 초등학생들에게 돌진해 학생 7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학부형 : 차량이 다가와 간격을 좁혀오는 듯하더니, 아이가 벽과 차량 사이에 끼이는데도 멈추지 않고 그대로 나갔다고 합니다.]

20대 남성은 모든 것이 싫어져 초등생 몇 명을 숨지게 하려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무차별 범죄가 이어지면서, 모방 범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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