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국과 첫 무역합의...많은 합의 뒤따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관세 전쟁에 돌입한 뒤 첫 통상합의를 영국과 체결한다고 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8일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전 10시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이 열린다고 공지하면서, "미국과 영국에 매우 중요하고 흥미로운 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영국과의 전면적이고 포괄적인 합의는 앞으로 수년간 양국의 관계를 공고하게 만들 것"이라며 "오랜 역사와 동맹 관계를 고려하면 영국을 첫 번째 상대라고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어, "진지하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다른 많은 합의들도 뒤따를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소셜미디어에 "8일 오전 10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규모가 크고 높은 존경을 받는 국가의 대표들과 주요 무역합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또, "많은 국가 중 첫 번째"라고 덧붙이면서 상대국을 특정해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양국은 그동안 미국 자동차와 농산물에 대한 영국의 관세를 인하하고, 미국 기술 기업에 부과되는 영국의 세금을 철폐하는 방안을 논의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9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지만, 관세 발효 13시간 정도가 지난 뒤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상호관세 시행을 90일간 유예했습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영국을 비롯해 인도, 일본, 한국 등 주요 무역상대국과의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일부 국가와 협정이 타결될 것임을 시사해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이스라엘과의 합의 타결을 목전에 둔 것으로 보이며 한국·일본·베트남 등과도 계속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