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 첫날 새 교황 선출 실패...8일부터 하루 4차례 투표

[앵커]
바티칸에서 진행된 추기경단 비밀회의, 콘클라베 첫날 투표에서 새 교황을 선출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조금 전 콘클라베가 진행된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 위로 선출이 무산됐음을 알리는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유투권 기자,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인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말씀하신 대로, 콘클라베 소집 첫날,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잇는 새로운 교황은 선출되지 못했습니다.

지금 화면에는 조금 전 성 베드로 광장에서 촬영한 영상이 나가고 있는데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투표가 끝날 때마다 투표용지를 소각하는데, 선출에 실패하면 검은 연기를, 반대로 새 교황이 탄생하면 흰 연기를 피워올리게 됩니다.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자 결과를 기다리던 군중 사이에선 탄식이 터져 나왔습니다.

콘클라베에 참석한 추기경 133명은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11시 반부터 투표에 들어갔는데요,

예상대로 첫 투표에선 2/3 이상, 그러니까 89명 이상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콘클라베 소집 첫날인 오늘은 한 차례만 투표가 진행됩니다.

[앵커]
이제 콘클라베 첫날 일정은 마무리된 건데, 내일 이후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전례를 보면, 새로운 교황은 현지 시각으로 내일이나 모레쯤 탄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내일부터 이틀간은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매일 오전과 오후 각각 2차례씩, 그러니까 하루 4차례씩 투표를 반복하게 됩니다.

만약 사흘째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추기경들에겐 이른바 '성찰을 위한 휴식'이 주어집니다.

하루 동안 투표를 중단하고 기도와 대화의 시간을 갖은 뒤 다음 날 투표를 재개하게 되는데요,

교황청 대변인은 아무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내일이나 모레쯤이면 교황이 선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20세기 들어 열린 콘클라베는 평균 사흘 만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장 최근인 2005년과 2013년엔 모두 둘째 날에 흰 연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새 교황이 선출되면 수락 여부와 새 교황 이름을 묻는 절차가 진행되고요,

이어서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전 세계에 첫 모습을 선보이게 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유투권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