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반군, 동부 포트수단 사흘째 공습...공항 타격

수단 반군, 동부 포트수단 사흘째 공습...공항 타격

2025.05.07. 오전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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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수단 정부군의 거점인 동부 포트수단에 현지시간 6일 사흘째 반군 신속지원군(RSF)의 공습이 이어졌습니다.

수단 전역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포트수단 국제공항이 반군의 드론 공습을 받아 항공편 이착륙이 한때 중단됐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또 인도주의 지원 물품의 주요 통로인 항구 근처의 연료 저장소와 수단 군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의 숙소 인근 호텔에서도 폭발과 화재가 이어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반군은 지난 4일 포트수단 시내의 공군기지와 화물 창고 등지를 자폭용 드론으로 공격하며 2023년 4월 내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포트수단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포트수단에는 수도 하르툼에서 옮겨온 유엔 기구 사무실과 피란민 수십만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는 반군의 포트수단 공격을 비난했고, 유엔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에서는 2023년 4월 15일부터 정부군과 반군 RSF 사이에 내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전 발발 이후 반군은 서부의 다르푸르 권역을 대부분 장악하고 수도인 하르툼도 한때 점령했으나, 지난 3월 말 하르툼을 정부군에 내줬습니다.

이에 수단 정부군은 동부와 북부 권역을, RSF 반군은 서부의 다르푸르 대부분과 남부 권역 일부를 각각 통제하며 대치하는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2년 넘게 이어진 분쟁으로 지금까지 수단 곳곳에서 2만4천 명 이상이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천500만 명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약 400만 명이 차드, 이집트, 남수단 등 주변 국가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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