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교황 선출 앞두고 신경전...자국 후보 물밑 지원 의혹

유럽, 교황 선출 앞두고 신경전...자국 후보 물밑 지원 의혹

2025.05.03. 오후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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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를 앞두고 자국 출신 교황 선출을 위한 유럽 각국의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유로뉴스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참석차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 투표권을 가진 자국 출신 추기경 4명을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 주재 프랑스 대사관에서 열린 회동에 차기 교황 후보군에 속한 장마르크 아벨린 마르세유 대주교도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탈리아 매체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14∼15세기 가톨릭 교권과 세속 권력을 모두 손에 넣은 보르자 가문처럼 콘클라베에 개입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반면 오스트리아 신문인 슈탄다르트는 "이탈리아 보수 언론이 몹시 흥분하고 있다"며, 마크롱 대통령이 콘클라베를 계기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견제하려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 각국 언론은 저마다 자국 출신 교황 후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매체들은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뉴스가 빈 대주교를 지낸 크리스토프 쇤보른 추기경을 주요 후보로 언급했고 유력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 라푸블리카도 쇤보른 추기경에 대해 자세하고 호의적으로 보도했다고 전했습니다.

독일 매체들은 영국 BBC방송이 라인하르트 마르크스 뮌헨·프라이징 대주교를 '바티칸 내부자'라며 후보군에 올린 데 주목했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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