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연설에서도 '문화전쟁'..."미국 다음 장엔 하버드 없다"

대학 연설에서도 '문화전쟁'..."미국 다음 장엔 하버드 없다"

2025.05.03. 오전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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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졸업식 연설…졸업생 격려보다 ’자기 자랑’
이민정책 제동 판사 비판·’탄핵’ 추진 야당 비난
트럼프 "하버드대 면세혜택 취소할 것"
NPR·PBS 지원중단 행정명령…"공정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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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앨라배마를 찾았습니다.

대학 졸업식 연설을 한 건데요.

하지만 이번에도 격려나 조언보다는 정책 홍보와 자랑에 힘을 쏟았고, 특히 자신에게 반기를 든 하버드 대학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호 속에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연설이지만, 내용은 자기 자랑으로 일관했던 취임 100일 연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대학 여자 육상팀을 칭찬하는가 싶더니 '트랜스젠더 운동선수'에 대한 정책을 강조했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제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여성 스포츠는 항상 보호할 것입니다. 남자들은 여자 스포츠에서 뛰지 않을 것입니다.]

이민정책에 제동을 건 판사들에 대한 비판과 자신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는 야당 의원들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 미친 사람들이요. '탄핵하자'고 해요. 뭐 때문이냐고 물으면 '정확히 모르겠지만 탄핵하자', 이 사람들은 미쳤어요.]

정책을 따르지 않는 하버드 대학을 깎아내리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국 역사의 다음 장은 '하버드 크림슨'이 쓰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여러분, '(앨라배마) 크림슨 타이드'가 쓸 것입니다. 그게 사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서도 하버드대에 대한 면세 지위를 박탈할 거라고 압박하면서, 당해도 싸다고도 말했습니다.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는 비판에도 이른바 '문화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눈엣가시였던 '공영라디오 NPR과 공영 TV PBS'에 대한 정부 지원도 전면 중단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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