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두만강 자동차 다리 착공..."우정의 길 상징"

북러, 두만강 자동차 다리 착공..."우정의 길 상징"

2025.04.30. 오후 10: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을 건설하기 위한 착공식이 열렸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현지 시간 30일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가 참석한 화상 착공식에서 러시아와 북한을 연결하는 자동차 다리 건설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슈스틴 총리는 "러시아와 북한 관계의 진정한 이정표"라며 "우호적이고 선린적인 관계를 강화하고 지역 간 협력을 확대하려는 공동 열망을 상징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리가 완공되면 기업의 운송 비용을 절감해 북러 간 무역·경제 협력이 확대되고 관광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박 총리도 이번 다리가 깨질 수 없는 북러 간 우정을 상징하는 영원한 역사적 기념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인적 교류와 관광, 교역 등 협력이 더욱 발전할 수 있게 된다며 북러 관계에 새로운 성장의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지역발전 담당 부총리 겸 극동전권대표는 화상 착공식에서 두만강 자동차 다리를 '우정의 길'이라고 부르며 북러 관계가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자동차 교량 건설에 합의했습니다.

현재 두만강엔 북한 두만강역과 러시아 하산역을 기차로 오갈 수 있는 철교가 있지만,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교량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21년 코로나 사태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자 러시아 외교관들이 철로에 놓인 수레를 타고 본국으로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착공하는 자동차 교량은 850m 길이로, 기존 두만강 철교에서 하류로 415m 정도 내려간 지점에 설치됩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 다리를 통과하는 차가 하산 검문소를 지나게 될 것이라며 "계획상으로 하루 300대의 차와 2천850명이 검문소를 통과할 수 있고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월 교량 설계 및 시공 업체를 선정했고, 공사는 내년 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