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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재의 전선을 유지하는 선에서 더 이상의 우크라이나 점령을 중단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네 개 지역 전부를 요구하던 기존 요구에서 한발 물러선 겁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들은 푸틴 대통령이 이달 초 러시아를 방문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와 만나 러시아군이 일부 점령한 우크라이나 네 개 지역 중에서 우크라이나 통제 아래 있는 곳은 영토권 주장을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군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네 개 지역 상당 부분을 점령하고 러시아 영토로 편입했지만, 아직 이 지역들을 완전히 통제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소식통들은 만약 미국이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고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막는 등의 제안을 해온다면 푸틴 대통령이 네 개 지역에 대한 완전한 영토권 주장은 양보할 준비가 되어 있을 수 있다고 FT에 전했습니다.
이후 미국도 러시아의 크림반도 영유권을 미국 정부가 공인하고, 러시아군이 점령한 네 지역에 대해선 최소한 러시아의 실효적 지배를 인정해주는 내용 등을 포함한 합의안을 제시한 상태라고 이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도 미국이 지난주 우크라이나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평화 구상을 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제안'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측에는 안전 보장과 러시아가 점령한 하르키우 일부 지역의 반환, 전후 재건 지원 등을 제안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 소식통은 미국의 제안 내용이 러시아 쪽으로 크게 치우쳐 있다면서 "러시아가 얻을 실질적 이익은 매우 명확한 반면, 우크라이나가 얻을 것에 대해선 모호하고 일반론으로 말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종전과 관련한 구체적 제안을 받은 것은 없다면서 "시그널이나 아이디어, 논의는 있었지만, 공식 제안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대표단은 오는 2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회담에 참석해 평화 구상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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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네 개 지역 전부를 요구하던 기존 요구에서 한발 물러선 겁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들은 푸틴 대통령이 이달 초 러시아를 방문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와 만나 러시아군이 일부 점령한 우크라이나 네 개 지역 중에서 우크라이나 통제 아래 있는 곳은 영토권 주장을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군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네 개 지역 상당 부분을 점령하고 러시아 영토로 편입했지만, 아직 이 지역들을 완전히 통제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소식통들은 만약 미국이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고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막는 등의 제안을 해온다면 푸틴 대통령이 네 개 지역에 대한 완전한 영토권 주장은 양보할 준비가 되어 있을 수 있다고 FT에 전했습니다.
이후 미국도 러시아의 크림반도 영유권을 미국 정부가 공인하고, 러시아군이 점령한 네 지역에 대해선 최소한 러시아의 실효적 지배를 인정해주는 내용 등을 포함한 합의안을 제시한 상태라고 이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도 미국이 지난주 우크라이나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평화 구상을 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제안'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측에는 안전 보장과 러시아가 점령한 하르키우 일부 지역의 반환, 전후 재건 지원 등을 제안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 소식통은 미국의 제안 내용이 러시아 쪽으로 크게 치우쳐 있다면서 "러시아가 얻을 실질적 이익은 매우 명확한 반면, 우크라이나가 얻을 것에 대해선 모호하고 일반론으로 말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종전과 관련한 구체적 제안을 받은 것은 없다면서 "시그널이나 아이디어, 논의는 있었지만, 공식 제안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대표단은 오는 2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회담에 참석해 평화 구상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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