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대통령 "미국과 광물협력 맺어 국방 강화"

민주콩고 대통령 "미국과 광물협력 맺어 국방 강화"

2025.03.20. 오후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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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대통령 "미국과 광물협력 맺어 국방 강화"
폭스뉴스와 인터뷰하는 펠릭스 치세케디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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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의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이 내전 위기를 극복하는 방편으로 미국과 광물 협력을 제시했습니다.

치세케디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방송된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파트너십을 통해 민주콩고가 중요한 광물을 추출하고 가공해 미국 기업에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미국의 지원으로) 민주콩고의 국방과 안보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기업 활동의 안전을 어떻게 보장하겠냐는 질문에는 "미국은 반군 단체를 저지하기 위해 압력을 가하거나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8일 민주콩고가 광물 자원을 내걸고 미국에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민주콩고가 지난달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미국 기업에 광산 개발을 위한 채굴권을 부여하고 전략적 광물 비축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고 이를 대가로 군에 대한 장비와 훈련 지원을 요청했다는 내용입니다.

민주콩고는 전기차와 휴대전화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코발트의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80% 이상을 공급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대형 광산은 중국 기업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민주콩고는 미국과 협상이 타결되면 동부 지역 내란으로 위기에 몰린 치세케디 대통령이 국내 지지 기반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과 콜탄, 코발트, 구리, 리튬 등 전략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에서는 투치족 반군 M23을 비롯한 100여 개 무장단체의 난립으로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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