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충돌 가능 소행성 발견..."2032년 충돌 확률 1.6%"

지구 충돌 가능 소행성 발견..."2032년 충돌 확률 1.6%"

2025.02.01.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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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32년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이 발견됐다고 AFP와 CNN 등 외신들이 미국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2024 YR4'라는 이름이 붙은 이 소행성은 길이 40~90미터로 추정되며, NASA의 최신 계산에 따르면 2032년 12월 22일 1.6%의 확률로 지구와 충돌할 수 있습니다.

가능성은 낮지만 실제로 충돌한다면 낙하 지점은 동태평양, 남미 북부, 대서양, 아프리카, 아라비아해, 남아시아 지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국제 소행성 경보 네트워크(IAWN)는 내다봤습니다.

소행성 길이가 90미터라면 초속 17km로 지구에 떨어지면서 반경 50km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NASA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소행성 2024 YR4는 지난해 12월 27일 칠레에 있는 '소행성 지구 충돌 최종경보 시스템(Asteroid Terrestrial-impact Last Alert System, ATLAS)' 망원경을 통해 발견됐습니다.

태양 주위를 타원형 궤도로 4년 주기로 공전하며, 지금은 지구에서 멀어지고 있고 오는 2028년 다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학자들은 향후 몇 달간 관측 자료가 좀 더 쌓이면 충돌 확률이 0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04년에도 소행성 어포피스가 2029년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2.7%라는 추정이 나왔지만, 관측이 계속되면서 충돌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제로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비할 시간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지난 2022년 NASA의 '이중 소행성 궤도변경 시험(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DART)'처럼 우주선을 소행성에 충돌시켜 궤도를 바꿀 수 있고, 레이저로 소행성 일부분을 증발시키거나 커다란 우주선의 중력을 이용해 궤도를 바꾸는 방안도 이론적으로 가능합니다.

궤도 변경에 실패한다면 낙하 예상 지점의 사람들을 대피시킬 수도 있습니다.

NASA에 따르면 현재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1%를 넘는 다른 대형 소행성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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