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업계, AI용 데이터센터로 전환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이 보유 시설을 인공지능 붐으로 수요가 폭증한 데이터센터로 전환 중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행동주의 펀드 스타보드 밸류는 자사가 투자한 비트코인 채굴 업체 라이엇 플랫폼스에 코인 채굴용 전산 시설 일부를 데이터센터 시설로 전환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암호화폐 친화적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10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채굴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채굴 업체들의 사업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상장사인 비트코인 채굴 업체 라이엇 플랫폼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24% 하락했습니다.

반면 시설 건립과 전력 확보에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 소요되는 AI용 대형 데이터센터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채굴 업체들은 채굴에 필요한 연산을 수행하기 위해 대형 데이터센터를 가동해왔으며, 엔비디아 그래픽 처리 장치를 비롯한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와 대규모 전력을 확보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채굴 업체 코어 사이언티픽은 AI 클라우드 제공업체 코어 위브와 시설 임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채굴 업체들은 시설을 AI용 데이터센터 임대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