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교토국제고, 일본 고시엔 첫 우승 쾌거...'한국어 교가' 대미 장식

한국계 교토국제고, 일본 고시엔 첫 우승 쾌거...'한국어 교가' 대미 장식

2024.08.23.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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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까지 무득점 팽팽한 접전…연장 10회 승부 갈려
교토국제고;2;1;간토다이이치고
교토국제고, 한국어 교가로 고시엔 대미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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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인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는 고시엔의 대미를 장식하며 일본 전국으로 생중계됐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교토 국제고가 연장 10회 말 삼진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첫 우승을 확정합니다.

선수들은 일제히 마운드에 모여 얼싸안고 기쁨을 나눕니다.

고시엔 결승전은 일본 고교야구 최강을 가리는 경기답게 접전이었습니다.

양 팀은 서로에게 점수를 허용하지 않은 채 9회까지 0대0으로 경기를 끌고 왔습니다.

팽팽하던 균형이 깨진 것은 연장 10회 초.

교토국제고는 무사 1, 2루에 주자를 두고 공격하는 승부치기에서 안타와 볼넷, 외야 뜬공 등을 묶어 2점을 냈습니다.

10회 말 간토다이이치고에게 한 점을 내주고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사상 첫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교토국제고 선수들은 한국어 교가를 부르며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올해 일본 고시엔은 본선 무대도 밟기 어려워 일본 고교 야구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입니다.

올해는 일본 전역 3천 7백여 개 학교가 참가해 49개 팀만 본선만 오를 정도입니다.

1947년 재일 교포들이 세운 교토국제고는 1999년에 야구부를 창단했고, 학생수도 160여 명 정도입니다.

하지만 짧은 야구 역사와 작은 규모에도 지난 2021년에는 사상 첫 4강에 오르며 가능성을 이미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정상을 차지하며 일본 고교 야구의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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