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겪었던 '판다의 고향'...사람들도 판다처럼 산다

대지진 겪었던 '판다의 고향'...사람들도 판다처럼 산다

2024.06.22. 오전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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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바오가 보내진 중국 쓰촨은 2008년 대지진을 비롯해 여러 차례 강진이 일어났던 곳입니다.

큰 시련을 겪은 뒤, 이 지역은 더욱 '판다의 고향'답게 변모했다고 하는데요.

이게 무슨 얘기인지 강정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사육사들이 판다를 끌어안고 황급히 대피합니다.

2008년 규모 8.0의 강진이 중국 쓰촨성 원촨현을 뒤흔들었을 때 촬영된 영상입니다.

푸바오가 머무는 워룽 선수핑 기지도 원촨 대지진 때 파손돼 2016년에 새로 지었습니다.

'전화위복'이 된 셈인데, 판다들은 예나 지금이나 죽순을 뜯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보입니다.

[후이 / 중국 후난성 주민 : 대나무를 신나게 먹던데요? 푸바오가 여기서 소녀 시절을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인간들도 마찬가지, 16년 전 재난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은 유적으로 보존된 중학교 1곳뿐입니다.

초토화됐던 마을엔 새집이 생겼고, 길가와 수로도 지진 이전보다 깔끔하게 정비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보상 차원에서 이 지역을 5A급 관광지로 지정했는데, 호객 행위 따윈 안 보입니다.

'안일'이란 말로 대표되는 쓰촨의 지역색,

그 사이 규모 7.0 안팎의 강진을 여러 차례 더 겪으면서 사람들은 더욱 '안일'해졌습니다.

[왕웨 / 청두 주민 : 지진이란 재난이 값지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준 거죠. 가까운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지금을 사는 방법이요.]

지난해 청두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맞춰서는 쓰촨 사람을 판다에 빗댄 이런 노래가 나왔을 정돕니다.

['안일의 노래' (2023 청두 유니버시아드 추천곡) : 미니멀리즘을 숭상하고, 몸에 걸친 건 흑백 계열뿐, 멍하고 귀엽긴 짝이 없지…]

대형 재난을 겪으면서 쓰촨은 오히려 더 '판다의 고향'다워지고 있습니다.

중국 청두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디자인 : 전휘린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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