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회 쏟아진 박수갈채 [앵커리포트]

영국 의회 쏟아진 박수갈채 [앵커리포트]

2024.05.23.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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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에서는 매주 수요일 총리와의 질의 응답 시간이 있습니다.

야당 대표와 총리가 날 선 토론을 벌이는 시간인데요.

그런데 어제는 이곳에서 우렁찬 박수갈채가 쏟아졌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인지 함께 보시죠.

한 의원의 발언 도중, 동료 의원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연단의 의원도 말을 멈추고 입구를 향해 미소 짓는데, 무슨 일일까요?

보수당 크레이그 매킨레이 의원이 도착한 참입니다.

뚜벅뚜벅 걸어 들어와 손을 들어 화답하는데, 어라, 의수를 착용하고 있군요.

매킨레이 의원은 패혈증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손과 발을 절단해야 했습니다.

패혈증, 미생물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전신성 염증 반응으로 팔다리로 가는 혈액이 응고됩니다.

당시 의원의 생존 확률은 5%, 그러나 기적처럼 16일 만에 깨어났습니다.

[크레이그 매킨레이 / 영국 보수당 의원 : 깨어 보니 손과 발은 이미 검게 변해 딱딱한 플라스틱 같았죠.]

매킨레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절단 수술을 받고 6개월 만에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회의장에 걸어들어오는 의원에게 정부와 야당 의원들 모두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매킨레이 의원은 올해 말 국회의원 선거에 다시 출마할 계획이고, 영국 의료체계가 사지를 잃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치료와 보철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벌일 계획입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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