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한 불교' 뉴진스님, 말레이시아에선 입국 금지 호소 [앵커리포트]

'힙한 불교' 뉴진스님, 말레이시아에선 입국 금지 호소 [앵커리포트]

2024.05.10. 오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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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수요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봉축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최근 불교계에서 이전과는 달라진 분위기가 눈에 띄는데요.

이 가운데 MZ 세대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공연이 있습니다.

뉴진스님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 씨의 디제잉 공연입니다.

삭발한 머리 모양에 승려 복장을 하고, 뉴진스님이란 캐릭터로 무대에 올라 연등회 디제잉 공연을 펼치는 모습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젊은 사람들이 환호하며 열광하고 있고요.

외국인들도 함께 공연을 즐기고 있습니다.

종교행사가 기존의 엄숙한 분위기에서 젊은 세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밝고 활기찬, 이른바 힙한 행사로 변화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 불교계는 이런 변화를 환영하고 있습니다.

불교계는 뉴진스님이 젊은 불교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뉴진'이라는 법명과 함께 헤드셋도 선물했는데요.

그런데 우리와 다르게 싸늘한 반응을 보인 곳이 있습니다.

바로 말레이시아였는데요.

지난 3일, 윤성호 씨가 말레이시아의 한 클럽에서 승려복을 입고 공연한 이후,

현지 불교계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해롭고 무례하다'는 취지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뉴진스님 공연 취소해야"

말레이시아 불교계 "뉴진스님 입국 막아달라"

교통부 장관을 지낸 위 카 시옹 의원은 불교의 가치와 가르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줬다고 주장하면서 이후 공연을 취소하고 입국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말레이시아 청년불교협회도 뉴진스님 공연이 클럽이라는 장소에서 승려를 흉내 내는 것이 부적절했고, 불교적 삶의 방식을 무례하게 만들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비판 여론 확산으로 뉴진스님의 남은 말레이시아 공연은 취소됐고, 입국도 불투명해졌습니다.

나라마다 받아들이는 문화와 정서가 다른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데요.

불교를 가볍게 여기고 승가를 폄훼하는 행동으로 보일 수 있다는 비판 탓에 의도치 않게 뉴진스님이 된서리를 맞게 됐습니다.









YTN 유다원 (dawon0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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