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서 경찰 총격에 흑인 군인 사망...과잉 대응 논란

美 플로리다서 경찰 총격에 흑인 군인 사망...과잉 대응 논란

2024.05.10. 오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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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에서 한 흑인 군인이 주택가 소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유색인종에 대한 경찰의 과잉 대응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9일 플로리다 오칼루사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3일 오후 4시 28분쯤 한 아파트에서 소란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신고자가 알려준 집을 찾았다가 이 집에 있던 공군 상병 로저 포슨에게 총을 쐈고, 포슨은 총상 여러 발을 입고 숨졌습니다.

최근 공개된 경찰 보디캠 영상을 보면 경찰관은 신고자를 아파트 단지 앞에서 만나 그가 알려준 아파트 호수를 맞게 찾았고, 문을 두 차례 두드리면서 보안관이 와 있다고 외쳤습니다.

잠시 뒤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나타난 포슨은 권총을 쥔 오른손을 바닥을 향해 내리고 있었지만, 경찰관은 즉시 포슨에게 총을 여러 발 쐈습니다.

포슨의 유족 측은 포슨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 30분 동안 집에서 비디오게임을 하고 있었으며, 아무런 소란을 일으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경찰이 왔을 때 밖에서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지만, 문 구멍을 통해 살폈을 때 아무도 보이지 않자 신변 안전을 위해 합법적으로 갖고 있던 총을 들고 문을 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칼루사 카운티 보안관실은 경찰관의 총격이 정당했는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최근 흑인들이 자택에 있다가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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