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 영상 추가 공개...휴전 협상 중재 '속도'

하마스, 인질 영상 추가 공개...휴전 협상 중재 '속도'

2024.04.28.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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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이스라엘 인질 영상 사흘 만에 추가 공개
"202일간 인질 생활"…최근 촬영된 것으로 추정돼
인질 2명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 타결되길 희망"
이스라엘 "임시 휴전" vs 하마스 "영구 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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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인질들의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하려는 주변국의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홍주예 기자!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앵커]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하마스가 인질의 영상을 또 공개했군요?

[기자]
앞서 지난 24일에도 미국계 이스라엘인 남성 인질의 영상이 공개됐는데요,

하마스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이 사흘 만에 이스라엘 남성 인질 2명의 영상을 텔레그램 채널에서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3분 길이의 영상에서 남성들은 각각 키스 시겔과 옴리 미란이라고 신원을 밝혔습니다.

미국 시민권자이기도 한 시겔은 지난해 10월 7일 크라르 아자 키부츠의 자택에서 아내와 함께 끌려갔고, 미란은 니르오즈 키부츠에서 잡혀갔습니다.

촬영 날짜가 기록되진 않았지만 시겔은 이달 22일부터 30일까지인 유월절 연휴를 언급했고 미란은 자신이 202일 동안 인질 생활을 했다고 밝힌 것으로 미뤄, 최근 찍힌 영상으로 추정됩니다.

둘은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이 타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인질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스라엘 당국은 이를 교묘한 심리전이라고 비판해 왔습니다.

[앵커]
관건은 역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휴전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겠죠?

[기자]
이스라엘 측은 6주간 임시 휴전을 하는 대신, 가자 지구에 있는 어린이와 여성, 노인과 부상자 등 인질 33명을 석방하라고 요구하는 반면,

하마스는 전쟁을 완전히 끝내는 '영구 휴전'을 주장해서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 남부 라파에 있는 하마스 세력을 제거하려면 지상전이 필요하다며 강행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나 라파엔 팔레스타인 피란민과 주민이 100만 명 이상 모여 있어서, 지상전이 현실화할 경우 민간인 사상자 규모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막기 위한 주변국들의 중재 노력에도 속도가 붙고 있는데요,

라파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집트는 이스라엘에 대표단을 보내 교섭을 진행했고, 중재 역할의 또 다른 축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도 중동 지역을 찾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내일부터 이틀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 휴전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중동 지역 우방들과 논의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확전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와 이스라엘의 안전 보장 등을 통해 역내 항구적인 평화와 안보를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카츠 외무부 장관은 현지 시간 27일 이스라엘 TV와 인터뷰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석방 협상이 타결되면 라파 침공 계획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질 석방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하마스 세력을 라파에서 제거하기 위한 작전을 연기하는 것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카츠 장관은 전쟁 국면에서 주요 의사결정을 책임지고 있는 이스라엘 전시 내각 구성원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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