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알콜 와인도 OK·블렌딩도 OK...영국, 와인 규제 대폭 완화

무알콜 와인도 OK·블렌딩도 OK...영국, 와인 규제 대폭 완화

2024.04.28.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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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이 와인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알콜이 들어있지 않아도 와인으로 분류하고, 수입 와인의 블렌딩이나 감미료 첨가도 가능해집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인의 술' 하면 위스키나 맥주를 떠올리기 쉽지만, 영국인의 와인 사랑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영국은 세계 3대 와인 수입국이자, 5번째로 와인을 많이 마시는 나라입니다.

그동안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 생산지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최근 기후 변화로 영국이 새로운 와인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등의 와인 생산량이 감소하는 것과 반대로 영국의 생산량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겁니다.

[조쉬 도나헤이-스파이어/수석 와인메이커 : 우리는 더 성장하고 싶습니다. 영국 와인에 대한 수요가 너무 많기 때문에 생산량을 늘리고 싶어요.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영국 정부는 저알콜·무알콜 와인에 대한 수요 증가에도 주목했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와인'이라고 하려면 알코올 도수가 최소 4.5% 이상이어야 하지만, 이 규정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저알코올, 무알코올 음료도 와인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겁니다.

수입한 와인에 당류나 탄산 등을 첨가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와인법'에 대한 반응은 다양합니다.

[와인 애호가 : 뭔가 다른 음료를 만들고 싶다면 좋아요. 전에도 '알코팝스' 같은 음료를 만든 적이 있잖아요. 제 취향은 아니지만. 이건 와인이 아니에요.]

[와인 애호가 : 와인 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고 생각해요.]

영국 정부는 또 병 모양에 대한 규정도 없애 자유로운 와인병 모양의 도입도 허용했습니다.

규제 완화에 와인 산업계는 환영하고 있는데, 전통 와인 강국인 프랑스, 이탈리아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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