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동호회는 가족 같아요"...한류 팬 주도 K-팝 축제 성황

"한류 동호회는 가족 같아요"...한류 팬 주도 K-팝 축제 성황

2024.04.27. 오전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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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이후 K-팝과 K-드라마 등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남미 아르헨티나.

최근 아르헨티나에서는 한류 팬들이 직접 마련한 K-팝 축제가 성황을 이루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어떤 모습이었는지 K-팝 축제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기자]
흥겨운 음악에 맞춰 K-팝 커버댄스를 추는 사람들.

춤사위가 전문 댄서 못지않지만, 사실 이들은 K-팝을 좋아해 스스로 솜씨를 갈고닦은 한류 팬들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 한류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연 K-팝 축제.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대규모 한국문화 행사는 우리 동포들이 주도적으로 개최해왔는데, 이 음악 축제는 한인의 도움이나 개입 없이 아르헨티나 한류 팬들이 스스로 준비해온 이벤트입니다.

[쏘에 미치 / K-팝 팬 : K-팝은 내 열정이고 전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합니다. 그래서 이 축제에 왔습니다. K-팝은 노래에 의미가 담겨 있어서 좋아합니다. 들리는 것보다 더 심오해요. 들으면 행복하고 진심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한류의 인기가 그리 부각 되지 않던 시절 K-팝 팬끼리 함께 취미를 공유하자며 시작된 축제가 올해로 벌써 12년째.

처음 개최할 때만 해도 동네 공원에서 수십 명이 모였던 행사는 올해는 3천여 명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습니다.

[에딧 에스피노사 / 주최자 : 제가 어렸을 때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적은 인원이 공원에 모여서 단지 노래를 트는 게 다였어요. 이후에 소극장에서 빔 프로젝트를 설치했는데 그렇게 많지 않은 인원, 200명 정도 모였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많아졌고요, 찾는 사람들도 증가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한류의 인기는 오히려 코로나19 동안 크게 높아졌습니다.

주로 OTT 등 온라인의 영향으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데,

2021년부터 공식 한류 팬 숫자가 남미의 또 다른 한류 강국, 브라질보다 약 3배 많아졌을 정도입니다.

[루한 벨리스 / K-팝 팬 : 친구가 처음으로 케이팝을 알려줬고요, 당시에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후에 '스트레이 키즈'라는 그룹을 좋아하게 됐고 노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한류 팬 동호회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가족적이고 따뜻해서 좋아합니다.]

[삼 바자리노 / K-팝 커버댄스 팀 : K-팝은 스타일의 융합, 다양한 스타일의 댄스, 음악 언어가 융합되어 있습니다. 저에게는 매우 조화로운 문화의 융합으로 보였습니다.]

아르헨티나에 사는 우리 동포들도 한국문화에 호의적인 분위기를 어느 때보다 반기고 있습니다.

[박영희 / 남미 한글학교협의회장 : 공공장소에서 익숙하게 들려오는 한국 케이팝을 스스럼없이 따라 부르고 어깨를 들썩이는 그런 현지인들의 모습에서 이제 우리 케이팝이 아르헨티나에서도 일상이 되지 않았나 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동포들은 K-팝을 시작으로 현지에서 불고 있는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과 아르헨티나 양국의 우정과 교류에도 기여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YTN 정덕주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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