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되면 연준 금리 결정 개입 논의"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을 약화할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과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를 대비해 최근 몇 달간 통화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제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들이 작성한 중앙은행 정책 비전 초안은 연준의 각종 규제의 경우 백악관 검토를 거치고, 재무부를 중앙은행에 대한 견제 수단으로 더 강력히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은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대통령과 협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펴고 있습니다.

일부 참모들은 연준 의장 후보가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에 대해 대통령과 비공식적으로 협의하도록 개인적 동의를 요구하는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이런 논의는 중앙은행 역할에 대해 전통적 견해를 가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부 참모진과 공화당 의원들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연준 금리 결정에 정치적 개입이 이뤄질 경우 시중 금리는 물론 물가 등 경제 전반에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초 언론 인터뷰에서 재집권하게 되면 2026년 임기가 만료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재임명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