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소, 뉴욕서 트럼프와 회동...美대선 앞 줄타기 외교

日 아소, 뉴욕서 트럼프와 회동...美대선 앞 줄타기 외교

2024.04.24. 오후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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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동맹,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에 중요"
"북한과 중국의 도전에 대해서도 논의"
아베, 2016년 외국 정상으로 처음 트럼프 만나
아소 전 총리, 아베·트럼프 골프 회동에도 참석
아소 전 총리 방미를 통해 트럼프 재선에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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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가 미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뉴욕에서 만났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미국을 국빈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한 지 10여 일 만인데,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일본의 줄타기 외교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를 반갑게 맞으며 고 아베 신조 전 총리를 회고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일본은 위대한 나라입니다. 매우 잘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저의 훌륭한 친구입니다. 우리 모두가 존경했고, 정말 많이 그립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아소 전 총리와 회동한 뒤 성명을 내고, 미일 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에 중요하다는 점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과 중국의 도전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일본의 방위비 증액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하자마자 미국으로 건너가 만났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 뒤 처음 만난 외국 정상이었습니다.

당시 아소 전 총리는 두 사람의 골프 회동에도 함께 하며 친분을 쌓았습니다.

아소 전 총리는 지난 1월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접촉을 시도했다가 불발된 바 있습니다.

일련의 이런 행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당선에 대비하기 위해서로 보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0일 미국을 국빈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의 관계를 다진 상황.

일본 정부가 나서 트럼프와 접촉하긴 어려워, 당내 이인자를 대신 보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일본 정부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아소 부총재의 방미는 개별 의원으로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가 관여하지 않는 개별 의원의 활동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엔저 현상은 미국에 큰 재앙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내버려 두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오는 11월 미 대선 결과가 미일 관계 전반에 미칠 영향과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일본의 줄타기 외교가 본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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