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앉겠다며 드러누운 진상 승객...中 비행기 2시간 지연

못 앉겠다며 드러누운 진상 승객...中 비행기 2시간 지연

2024.04.23. 오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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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앉겠다며 드러누운 진상 승객...中 비행기 2시간 지연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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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항공기 이륙 직전 "몸이 아파 못 앉는다"며 버티는 승객 때문에 운항이 2시간 이상 지연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6일 오후 구이린(桂林)공항을 출발해 지난(濟南)으로 향하려던 구이린항공(GT) 1013 항공편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한 여성 승객은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좌석 2개 위를 차지하고 누웠다. 이 승객은 누워서 가기 위해 좌석 2개를 미리 예매한 상태였다.

이에 승무원들이 해당 승객에게 '규정상 좌석에 똑바로 앉아 안전벨트를 착용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 승객은 "몸이 아파 못 앉는다"며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공항 경찰까지 출동하고 다른 승객들도 항의하기에 이르렀지만, 이 승객은 제대로 앉지도 내리지도 않은 채 오랜 시간을 버텼다. 결국 승객이 요구를 수용하고 좌석에 제대로 앉아 항공기가 출발했을 때에는 이미 운항이 2시간 이상 지연된 이후였다.

이 소동은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공개되면서 현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은 "극도로 뻔뻔스러운 행동으로 다른 승객들에게 민폐를 끼쳤다" "몸이 아프면 아예 타지를 말았어야 한다" "경찰이 빠른 조치를 취해 다른 승객들의 피해를 줄였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중국 항공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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