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징병장 나타난 여성 정체...알고 보니

태국 징병장 나타난 여성 정체...알고 보니

2024.04.23.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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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징병장 나타난 여성 정체...알고 보니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파리다 케라유판(21)과 칸통 파사르아폰(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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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징병 검사장에 트랜스젠더 여성 2명이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최근 태국 중부 북동부 카셋 위사이(Kaset Wisai) 지역 군 모집 센터 징병 검사장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렌스젠더 여성인 파리다 케라유판(21)과 칸통 파사르아폰(21)이 나타나 화제가 됐다.

태국 당국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21세부터 26세 남성들을 대상으로 2년간 군 복무에 참여할 청년 선발을 진행했다. 태국은 병역법에 따라 제기뽑기 방식으로 징집제를 실시하는데, 통 안에 손을 넣어 카드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빨간색 카드가 나오면 현역 입대, 검은색이 나오면 면제다.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징병 검사장에 나타난 이유는 현행법상 징집 대상이 '생물학적 남성'이기 때문이다. 성전환 수술 및 성별 정정을 마친 이들도 추첨장에 가서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성전환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추첨에서 빨간색을 뽑을시 군 복무를 해야 한다.

SCMP에 따르면 파리다 케라유판과 칸통 파라사폰은 이날 성전환 수술 증명서를 제시해 병역을 면제받았다.

디지털뉴스팀 이은비 기자

YTN 이은비 (eun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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