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와이 산불, 통신 두절·소방 출동 지연으로 악화"

"지난해 하와이 산불, 통신 두절·소방 출동 지연으로 악화"

2024.04.18.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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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은 통신 두절과 소방 출동 시간 지연 등으로 더 악화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마우이 소방국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산불 발생 닷새 전부터 기상예보관들이 가뭄과 강풍으로 산불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지만, 마우이 소방서는 대원들을 주요 위험지역에 배치하는 조치를 거의 취하지 않았다고 AP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화재 발생 직후 근무자였던 소방대원들이 필요한 장비를 소방차에 모아 싣고 현장에 도착하는 데 1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또, 산불로 광섬유 케이블이 불타고 전기가 끊기면서 휴대전화가 작동하지 않은 데다 무선 통신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당국자들과 소방관들 사이의 통신이 잘 이뤄지지 않았고 주민들도 화재 경보 알림을 받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지는 않았습니다.

브래드 벤투라 마우이 소방국장은 화재의 원인은 아직 연방 알코올·담배·무기단속국에서 조사하고 있어서 현재로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8월 8일 마우이섬 서부 라하이나 일대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면서 10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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