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J 심슨이 경찰과 추격전 벌였던 포드차 매물로…"호가 21억"

OJ 심슨이 경찰과 추격전 벌였던 포드차 매물로…"호가 21억"

2024.04.17.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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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 심슨이 경찰과 추격전 벌였던 포드차 매물로…"호가 21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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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를 선고받은 전 미국 미식축구 선수 O.J. 심슨이 경찰을 피해 도주할 때 사용했던 차량이 경매에 나온다.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차량의 현 소유주인 심슨의 전 매니저 마이클 길버트 등이 최근 해당 차량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심슨은 전 부인 니콜 브라운이 1994년 6월 12일 피살된 채 발견된 이후 경찰의 출석 명령에 따르지 않고 잠적했다가 같은 달 19일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그는 친구 알 카울링스가 모든 1994년식 흰색 포드 브롱코 뒷좌석에서 권총을 든 채 자살하겠다고 위협하며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고, 이 장면은 TV로 생중계돼 화제가 됐다. 당시 이 장면은 50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증거로 채택된 포드 차량은 심슨이 무죄판결을 받은 뒤 한 차고에 17년간 방치됐다가 2016년 테네시 동부 피전 포지의 앨커트래즈 이스트 범죄박물관에 임대됐다.

현 소유주들은 과거 해당 차량을 75만 달러(약 10억 4,000만 원)에 넘기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팔지 않았다면서, 최소 그 두 배인 150만 달러(약 20억 8,000만 원)에 팔 수 있길 희망했다.

또 이 차량을 판매하기로 한 건 심슨의 죽음과는 무관하다면서, 오래전부터 도주극 30주년을 맞은 올해 팔기로 했었다고 주장했다.

미식축구 스타 출신으로 영화배우이기도 했던 심슨은 전처 니콜 브라운 외에도 브라운의 연인이었던 론 골드먼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형사상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무장 강도죄 등으로 9년간 복역 생활을 하는 등 힘든 노년을 보내다가 지난 10일 76세의 나이에 암으로 사망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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