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검소하게 살아야 하나"...중국 방송인 딸 호화생활에 '시끌'

"왜 검소하게 살아야 하나"...중국 방송인 딸 호화생활에 '시끌'

2024.04.16.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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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검소하게 살아야 하나"...중국 방송인 딸 호화생활에 '시끌'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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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송인의 10대 자녀가 천만 원대의 명품 의류를 착용한 모습이 공개되자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아들은 알뜰하게 키우고 딸은 풍족하게 키운다'는 중국 속담처럼 딸 안젤라 왕실링(14)에게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방송인 리샹(48)에 대해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리의 딸 왕은 지난 2년간 영국에서 유학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앞선 중국 속담을 신봉하는 어머니의 지원 덕분이다.

리는 지난달 말 자신의 웨이보에 '그녀는 휴가 중’이라는 문구와 함께 딸의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딸 왕 역시 팔로워가 800만 명이 넘는 자신의 웨이보에 "엄마가 런던에 머물고 있어서 매일 기분이 좋다"며 비슷한 사진을 올렸다.

이들이 공개한 사진 속 왕이 착용한 의상의 가격이 화제로 부상했다. 뉴스 포털 바이두에 따르면 왕이 입은 코트는 3,500달러(약 485만 원), 치마는 2,000달러(약 277만 원), 가방은 1,800달러(약 250만 원)에 달했다. 블라우스는 3,500달러(약 485만 원), 팔찌는 5,500달러(약 693만 원)이었으며 머리에 착용한 머리핀마저도 450달러(약 70만 원)의 명품이었다.

웨이보의 한 누리꾼은 "왕이 사용하는 가장 저렴한 물건은 아마도 휴대폰 케이스일 것"이라고 했다. 왕이 사용하고 있는 케이스의 가격은 70달러(9만 원) 정도다.

리는 2023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돈이 부족하지 않은데, 왜 검소한 삶을 살아야 하나"라며 딸에게 한 달 용돈으로 15만 위안(약 2,860만 원)을 준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가 사치스러운 결혼식과 장례식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 만큼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옷은 14세인 왕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나이 들어 보인다" "돈을 숭배하는 것 같다" 등 비판 어린 시각으로 바라봤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왕실링이 가장 부럽다" "다음 생엔 리의 딸로 태어나고 싶다" "매우 부유한 그들에게 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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