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요격했다지만..."전면전·독자 방어 능력은 의문"

99% 요격했다지만..."전면전·독자 방어 능력은 의문"

2024.04.15. 오후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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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은 이란이 발사한 드론과 미사일의 99%를 요격했다며, 3중 방공망 체계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고려할 때, 기습 상황에서도 독자적으로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방공망 운영에 들어가는 천문학적 비용도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은 이번 공습에 드론과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등 3백여 개의 발사체를 동원했습니다.

하지만 탄도미사일 일부를 제외하곤 99%가 이스라엘 영공 밖에서 요격됐습니다.

3중으로 구성된 이스라엘의 정교한 방공망이 다시 한 번 위력을 발휘한 겁니다.

미국의 전폭적 지원 아래 개발된 이스라엘의 방공망은 요격 고도에 따라 애로우와 데이비드 슬링, 아이언돔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번 미사일 공격에 맞서서는 애로우와 데이비드 슬링이 성공적으로 가동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번과 같은 군사적 성공이 앞으로도 보장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습적인 전면전 상황에서도 잘 대응할 수 있을지, 외부 도움 없이 이스라엘이 독자적으로 방어에 성공할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탄도미사일만 3천 기 이상을, 헤즈볼라도 수천 개의 미사일과 로켓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하마스가 장사정포 만6천 발로 공격에 나서자, 아이언돔도 속수무책으로 뚫리고 말았습니다.

첨단 방공망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도 부담입니다.

전직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단 몇 시간의 방공망 가동에 최대 1조8천억 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했습니다.

여기에 이란의 핵 공격이라는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요아브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장관 : 미사일에 핵폭탄을 탑재하겠다는 이란의 위협에 맞서 전략적 동맹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에게도 이란과의 전면적 군사 대결은 마지막 순간까지 피하고 싶은 최후의 카드일 수밖에 없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박유동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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